인천세관, 1100억원대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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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1100억원대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적발
  • 박주범
  • 승인 2020.11.2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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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세관은 중국으로부터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 약 25만정과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원료 480kg 등을 밀수하여 국내에서 불법의약품을 제조, 유통한 조직 4명을 검거,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이 밀수한 물품은 가짜 비아그라·시알리스 등 완제품 외 분말상태의 원료인 실데나필 300kg(비아그라 300만정 제조 분량), 타다라필 30kg(시알리스 150만정 제조 분량), 리도카인 150kg(사정지연제 97만 1754개 제조 분량) 등 정품시가 총 1100억 원 상당으로 역대 최대의 금액이다. 

세관은 통관과정에서 적발된 원료 약 320kg을 포함하여, 주거지와 비밀창고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들이 보관 중이던 불법의약품 약 22만정,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 원료 약 323Kg, 사정지연제 제조용 기계 1대, 전자저울 1점 등도 압수했다.

올해 8월 밀수 통관책 A씨(남, 56세)는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 원료 324kg을 국내로 반입한 후 세관에는 품명을 조화(인조꽃)라고 허위 신고하는 방법으로 밀수하려다 통관과정에서 적발됐으며, 제조·유통책 B씨(남, 50세)는 이전에 밀수한 가짜 성기능 의약품 제조 원료와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전분 등을 혼합하여 캡슐 형태의 ‘아드레닌’과 환(丸) 형태의 ‘진시환’이라는 새로운 발기부전치료제를 제조했다. 가짜 비아그라를 정밀 포장 작업을 통해 마치 정품인 것처럼 둔갑시켜 국내 불법의약품 도매상들에게 싼값에 유통시키기도 했다.

제조책 C씨(남, 51세)는 인적이 드문 시골 농가에 비밀 작업장을 마련하여 사정지연제(일명‘칙칙이’) 제조기계를 설치한 뒤 B씨로부터 공급받은 리도카인을 원료로 프로코밀 크림 및 두즈 스프레이를 제조 후 B씨에게 납품했으며, 유통책 D씨(남, 47세)는 성인용품 쇼핑몰을 운영하며 B, C씨가 만든 가짜 성기능 의약품을 전국의 성인용품점 등에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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