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 동생 손현(63)씨가 필리핀에서 사망했다.
8일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손 씨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쯤 필리핀 북부 팜팡가주 앙헬레스시에 있는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타살을 의심할만한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견된 점을 고려해 손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손 씨는 누나인 손 전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후인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전 의원의 투기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당시 그는 "현재까지 밝혀진 (손 전 의원의) 차명 부동산 24건 외에 7건이 더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사실이 아니면 나를 고소해도 된다"고 말했다.
손 전 의원은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목포시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매입하도록 한 혐의(부패방지법·부동산실명법 위반)로 기소돼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법정 구속을 면했지만 손 전 의원은 "검찰의 일방적 주장을 받아들인 유죄 판결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소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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