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에서 밥알이" 유튜버 하얀트리, 허위폭로 논란에도 새 영상 업로드·댓글창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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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장에서 밥알이" 유튜버 하얀트리, 허위폭로 논란에도 새 영상 업로드·댓글창 비공개
  • 허남수
  • 승인 2020.12.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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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하얀트리가 한 간장게장 식당의 음식에서 밥알이 나왔다는 허위 폭로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얀트리 유튜브 채널 캡처

유튜버 '하얀트리'가 한 간장게장 식당에서 밥알이 나왔다며 음식을 재사용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미 하얀트리의 영상을 본 이들은 해당 음식점에 비난을 퍼부었고, 결국 음식점 주인은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

하얀트리는 최근 대구의 한 무한리필 간장게장 집을 방문한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하얀트리는 7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 수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음식점 리뷰, 맛집 탐방 등이 주 콘텐츠다.

하얀트리가 해당 식당의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한 뒤 CCTV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발견된 밥알은 본인이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을 때 들어간 밥알이었다.

이후 하얀트리는 11일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하고 영상을 제작해서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찾아갔지만 (식당) 사장님은 추가 영상 (촬영)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상황이었다"며 "어떠한 정확한 팩트를 갖고 영상을 풀어나가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제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한 무지함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 영상을 올렸다.

간장게장집 허위 폭로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는 하얀트리. 하얀트리 유튜브 채널 캡처
간장게장집 허위 폭로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있는 하얀트리. 하얀트리 유튜브 채널 캡처

간장게장 식당 주인은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저희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해명하기 위해, 유튜버가 영상을 올리고 난 후 불과 2~3시간도 안 돼서 저희 매장 직원들이 여러 개의 유튜브 계정으로 반복적으로 해당 유튜브 동영상 댓글에 ‘저희 매장은 음식 재사용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것’과 유튜버가 오해를 할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 해명 글을 보냈고, 그 당시 CCTV도 다 보여 드릴 수 있다고 댓글을 수차례 올렸음에도, 저희가 올린 해명 글을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게 모두 차단 시켜 버렸다"고 했다.

이어 "그로 인해 저희 매장에는 수많은 욕설, 항의, 조롱 등 입에 담지 못할 내용의 전화가 빗발쳤고 구글, 다음 등 유명 포털사이트 및 여러 커뮤니티들에서 무차별적으로 악플(악성 리플)들이 난무해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결국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유튜버의 갑질과 횡포를 법과 제도로 막을 수는 없는지 너무나 답답하고, 자영업자들이 마음 편하게 장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줄 것을 청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얀트리는 부담을 느낀듯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유튜브 채널 내 댓글기능도 사용중지 처리했다. 그러나 간장게장집 허위 폭로 논란 이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업로드하자 하얀트리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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