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4위 11번가, 거래比 소비자피해 '1위'..."성장 · 수익보다 소비자부터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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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4위 11번가, 거래比 소비자피해 '1위'..."성장 · 수익보다 소비자부터 챙겨야"
  • 민병권
  • 승인 2020.12.2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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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업계에서 네이버쇼핑이 소비자 피해 건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업계 4위인 11번가가 거래액을 고려한 '실질적인 피해 접수 건수'에서 1위라는 불명예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24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11월 말 현재까지 접수된 소비자 피해 접수 건수는 5만 7863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6년 8611건 ▲2017년 1만 893건 ▲2018년 1만 1682건 ▲2019년 1만 3289건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는 11월까지 1만 3388건으로 작년 건수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네이버가 2319건으로 피해구제 접수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11번가 1354건, 쿠팡 1161건, 인터파크 1135건, G마켓 1096건, 티몬 1064건, 위메프 1013건, 옥션 707건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각사별 거래액과 판매규모 등을 고려한 '실질적인 피해 건수'를 살펴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쇼핑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거래규모는 네이버쇼핑, 쿠팡, G마켓, 11번가, 옥션 등의 순이 통설이다. 

거래가 가장 많은 네이버쇼핑이 그와 비례해 피해 건수가 가장 많은 반면, 업계 4위인 11번가가 피해 접수된 건수에서는 1354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즉, 거래규모 대비 소비자 피해 건수는 11번가 1위인 셈이다. 11번가 고객들이 실질적으로는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온라인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하면 어쩔 수 없이 불만이나 소비자 피해가 그에 상응하여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실질적인 피해자 구제가 이루어지려면 단순수치보다는 판매 10만 건수당 또는 거래 100억원당 소비자 피해 건수와 같은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양정숙 국회의원
양정숙 국회의원

온라인 소비자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에 대해 양정숙 의원은 “온라인 거래 100조 원 시대이지만 여전히 온라인쇼핑몰 피해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과 같은 세계 온라인 쇼핑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쇼핑몰에 대한 의식 개선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거래를 선호함에 따라 공정하고 안전한 온라인 쇼핑 시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지난 8월 "11번가는 주요 사업자들과의 제휴확대 등으로 외형성장을 이룬 상반기였다. 적자를 불사하고 있는 과도한 경쟁환경에서 쇼핑의 재미와  참여의 가치를 제공하는 11번가만의 차별점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부도 좋지만, 11번가와 이상호대표는 성장과 수익을 잡기 전에 소비자부터 잡아야 하지 않을까.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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