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 김창룡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사과…양천경찰서장은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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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 김창룡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사과…양천경찰서장은 대기발령
  • 김상록
  • 승인 2021.01.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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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김창룡 경찰청장이 6일 아동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의 부실 수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사건 수사를 담당한 서울 양천경찰서장에게는 대기 발령 조치를 내렸고 서울경찰청 총경을 후임으로 발령했다.

김 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발표한 '양천 아동학대 사망사건 관련' 사과문을 통해 "학대 피해를 당한 어린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경찰의 최고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 생명·안전, 특히 사회적 약자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서장에게 즉시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지휘관이 직접 관장하도록 하여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며 "1·2차 신고가 있었던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아동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반복신고가 모니터링되도록 아동학대 대응시스템을 개선하여 조기에 피해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아동학대 의심사건에 대해 학대혐의자의 정신병력․알코올 중독과 피해아동의 과거 진료기록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전문성과 인권감수성을 바탕으로 학대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하겠다. 국가수사본부를 중심으로 경찰청 관련기능이 모두 참여하는 TF를 구성하여 재발방지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기본 사명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다시 한 번 이번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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