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 5개 제품, EU 기준 초과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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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 5개 제품, EU 기준 초과 유해물질 검출
  • 박주범
  • 승인 2021.01.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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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함량이 높은 원재료를 고온처리할 때 생성될 수 있는 글리시딜 지방산 에스터(Glycidyl Fatty Acid Esters, GEs)와 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 에스터(3-MCPDE)는 식물성 유지(이하 ‘식용유’) 등에서 주로 검출되는 유해물질(이하 ‘지방산 유래 유해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GEs와 3-MCPDE를 각각 인체발암추정물질, 인체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국내 유통ㆍ판매중인 식용유 30개 제품를 대상으로 지방산 유래 유해물질의 검출 수준을 모니터링한 결과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한 기준 마련과 관련 업체의 선제적인 저감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은 국제기구(FAO/WHO) 및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위해성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식품 내 지방산 유래 유해물질(GEs, 3-MCPDE) 허용기준을 설정하고, 기준치를 초과하는 제품을 판매중단ㆍ회수ㆍ검역통제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안전기준이 부재한 실정으로 소비자안전 확보, 국제기준과의 조화 및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서라도 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시중에 유통 중인 식용유 30개 제품 모니터링 결과를 EU 허용기준(1000㎍/㎏)에 비추어보면 콩기름,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에서는 해당 기준보다 낮은 수준의 GEs가 검출되었으나, 팜유, 현미유 등 5개 제품에서는 해당 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GEs가 검출됐다. 3-MCPDE는 유럽연합 기준(96 ~ 3920㎍/㎏ 범위) 수준으로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용유의 지방산 유래 유해물질 안전기준 마련을 요청했고, 관련 업체에는 지방산 유래 유해물질 저감화를 위한 원료관리 강화 및 제조공정 개선을 권고했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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