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8일 법정 구속된 지 나흘 만에 첫 메시지다.
삼성은 21일 변호인을 통해 밝힌 이 부회장의 입장을 전했다. 변호인은 "이재용 부회장은 준법감시위의 활동을 지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2019년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실효적 준법감시제도 등을 마련하면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설치된 외부 독립위원회다. 이 부회장은 선고 공판을 일주일 앞둔 지난 11일에도 준법감시위에 먼저 면담을 요청해 준법감시위 활동 등을 논의했다.
앞서 20일 저녁 온라인과 SNS를 통해 이 부회장을 사칭한 가짜 옥중 특별 회견문이 떠돌았다. 가짜 회견문에는 '한국에선 기업 경영을 하기 너무 어렵다', '형기를 채우면 본사부터 제3국으로 이전하겠다', '에버랜드를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겠다'는 등 다소 황당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옥중에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인터넷을 중심으로 잘못된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을 사칭한 일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7월에도 이 부회장을 사칭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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