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IOC 복수의 시나리오 요청에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도 검토
상태바
日 IOC 복수의 시나리오 요청에 도쿄올림픽 무관중 개최도 검토
  • 이태문
  • 승인 2021.01.22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언론들은 올 여름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관중수와 관련해 일본 정부, 도쿄도, 그리고 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상한없음' '50%' '무관중'의 세 가지 안을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복수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줄 것을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3월말 최종적인 판단을 내릴 방침이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을 우려해 봄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해외 관중은 조속히 포기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방문 외국인의 회복을 꾀하는 일본 정부는 올림픽 경기장에 가능한 한 입장시키기 위해 현재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과 얼굴인식 시스템 개발해 착수한 상태다.

또한 '50%'을 상정한 티켓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무관중'의 경우 감염 대책에 따른 부담은 줄지만 900억엔(9563억원)에 달하는 티켓 수입이 사라지는 대신 막대한 세금이 투여돼야 하는 재정적 압박도 커지게 된다.

실시간 세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Worldometers)의 21일 22시 47분(GMT 표준시)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확진자 수는 9800만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42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일본의 경우는 연일 5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쏟아져 누적 확진자 수는 35만 명을 돌파해 35만2689명으로 세계 39위 감염국에 올랐으며, 사망자도 최근 하루 100명 가량 늘어나 4886명에 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도쿄올림픽에 대해 응답자의 35.3%는 "중지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