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본점 샤넬 확진자 발생, 그래도 31일 영업 '방역 무감, 영업 유감'... 최근 성추행까지 '엎친데 덮친 명품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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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본점 샤넬 확진자 발생, 그래도 31일 영업 '방역 무감, 영업 유감'... 최근 성추행까지 '엎친데 덮친 명품 샤넬'  
  • 박주범
  • 승인 2021.01.3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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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샤넬 직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30일 매장 영업을 중단했지만, 31일에는 정상 영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샤넬코리아는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의 허가를 받았고, 대체인력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방역은 무감, 영업은 유감'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감각이 명품 업체답지 않은 탓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해당 매장과는 관계없이, 30일에도 정상영업을 했다. 다소 소극적인 대응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문 업체가 매일 방역을 하고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28일까지 근무하다가 건강에 이상을 느껴 29일 출근하지 않았고 30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자가 격리 없이, 하루 빼고 계속 근무해왔다'.  샤넬은 10시 30분께 매장을 오픈했다가 직원의 확진 판정을 알게돼 운영을 중단했고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에 대해 검진을 진행했다. 게다가 해당 직원의 확진 소식도 '오픈런'을 기다리던 고객들을 통해 온라인에 처음 알려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샤넬 관계자는 '일부 고객이 입장했지만...확진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고 곧바로 확진자 발생 안내문을 게시하고 매장 방역 소독을 실시했다. 또 대체인력을 투입해 영업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께름직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지난 1년 여 동안 코로나19 감염력에 대한 학습이나 위기관리 대응보다 영업 재개에 관심이 많은 것 같기 때문이다. 

지난 여름 오픈런 대기 중인 고객들

현재 검사를 기다리는 직원들에게서 확진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고, 해당 직원의 감염 시기에 대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라면 해당 매장에 대해 좀 더 세밀한 방역과 관찰 등이 필요하다. 특히 많은 손님들이 드나드는 시내 대형 백화점이니만큼 좀 더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은, 요즘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기본 상식이다. 신세계 본점 샤넬은 백화점의 1층과 2층에 위치한 대형 매장이다. 그렇지만 신세계백화점과 샤넬코리아는 '하루 쉬고' 정상 영업을 재개한다. 세계적 명품 업체에 국내 대표 백화점이 '휘둘린다'는 느낌이다. 또 동네 분식점이나 슈퍼에 확진자가 다녀가기만 해도 재난 문자를 날리던 질병관리청이 왜 조용한지도 궁금하기는 마찬가지다.

사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다. 강남점은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확진자 방문으로 전체가 수 차례 영업을 중단했었고 최근에는 광주점이 IM선교회 코로나 여파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그래서 무감해진걸까?  

한편 샤넬코리아에게는 이번 확진자 발생이 엎친데 덮친 셈이기도 하다. 샤넬코리아 노조는 간부 A가 사내 여직원 15명 이상에게 10여년 넘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지속했다고, 지난해 10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제기해 최근 서부지검에서 본격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또 최근까지도 간부 A는 회사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본지는 이에 대해 공식 질의했지만 샤넬코리아는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했다"는 앵무새같은 답변만 남길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향후 대응에 대해서도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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