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입사해라" KBS 직원 글에 네티즌 공분…KBS "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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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입사해라" KBS 직원 글에 네티즌 공분…KBS "송구하다"
  • 김상록
  • 승인 2021.02.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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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이 'KBS에 불만 갖지 말고 능력이 되면 입사하라'는 취지의 글을 작성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너희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우리 회사는 정년 보장이 되고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같은 거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마시고 능력되시고 기회되시면 우리 사우님 되세요"라며 비꼬았다.

KBS는 이날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 글 논란에 대한 KBS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과했다.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마음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 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했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수신료를 월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올리는 인상안을 KBS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최종 인상 금액은 KBS 이사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1월 29일 KBS의 수신료 인상 계획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KBS 직원 60%가 연봉 1억원 이상을 받고 억대 연봉자 가운데 73.8%인 2053명은 무보직"이라고 주장했다. KBS는 "1억원 이상 연봉자는 46.4%다. 1억원 이상 연봉자 중 무보직자는 1500여명 수준으로 김 의원 주장보다도 500여명 이상 적다"고 해명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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