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감염 차단 소홀 '샤넬코리아', 다행히 추가 확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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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감염 차단 소홀 '샤넬코리아', 다행히 추가 확진 없어
  • 박주범
  • 승인 2021.02.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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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샤넬 매장 직원과 관련한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청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샤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중구청 선별보건소에서 해당 직원과 밀접촉한 인원 3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그날 매장에 대한 방역 조치를 취했으며, 추가적인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샤넬코리아는 해당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하루 전 몸에 이상을 느껴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당일에 평소처럼 영업했다. 또한 영업을 급히 중지한 30일 오후에도 정확한 내용을 전하지 않고, 시설 점검 등을 이유로 내세우는 바람에 일부 고객과 백화점을 찾은 이들을 일시적으로 감염 위험에 노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 중지 시에는 정확한 이유를 전달해야 2차, 3차 감염을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백화점과 상의 없는 이러한 샤넬측의 일방적인 조치에 '세계적 명품 업체에 국내 대표 백화점이 휘둘린다'는 의견이다. 

이런 식의 대한민국을 무시하는 샤넬의 행태는 비단 이번 일뿐만이 아니다. 샤넬코리아 노조는 지난해 10월 간부 A씨가 사내 여직원 15명 이상을 대상으로 10여년 넘게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지속했다고 주장하며,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제기해 최근 서부지검에서 본격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이 사건 처리 과정에서 샤넬측은 피해 당사자들에게 A씨의 징계 내용 등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으며, A씨가 계속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외부 주장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백화점도 무시하는 판국이니 직원과 고객 무시 정도는 비할 바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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