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식재료다. 부드럽고 달콤하여 맛이 좋을 뿐 아니라 비타민 A, B, C, 칼륨, 카로틴 등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좋다.
호박은 단호박, 늙은호박 등 품종에 따라서 영양분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알려진다. 단호박에는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다. 국가 표준 식품 성분표에 따르면 단호박의 베타카로틴 함량은 애호박의 26배, 늙은 호박의 6배에 달한다.
늙은 호박은 아르기닌 함량이 높은 식품이다. 아르기닌은 체내 대사 활동을 촉진해 이뇨 작용을 도와주는 효능이 있다. 평소 얼굴이나 다리 등이 자주 붓는다면 늙은 호박을 먹는 것이 추천된다.
늙은 호박은 시중에 즙으로 많이 판매된다. 제품을 잘 고르려면 아르기닌 함량이 명확히 나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양을 늘리기 위해 물을 많이 넣고 추출해 아르기닌 함량이 적은 제품들이 적지 않다.
60℃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이 좋다. 고온에서 호박즙을 제조할 경우 열에 민감한 영양성분들이 파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4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의하면, 작물을 고온에서 가열 처리한 결과 비타민 등이 파괴되는 등 영양분 손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유기농 제품을 추천한다. 농약을 사용해서 재배한 호박은 나중에 이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해 잔류 농약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현재 아르기닌 함량이 분명하게 표기돼 있으며 유기농 호박을 저온에서 추출하여 만든 호박즙은 ‘더작’ 등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