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매달아 죽이고 사료 안줬다"…대구 동물원, 동물들 학대·방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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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매달아 죽이고 사료 안줬다"…대구 동물원, 동물들 학대·방치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1.02.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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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 인스타그램 캡처

대구시 한 동물원이 코로나 사태 여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동물들을 돌보지 않고 학대와 방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는 2일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동물원 인근에 사는 한 가족이 1년 가까이 동물들의 구조 활동을 이어온 사연을 소개했다.

이들은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코로나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남은 동물들을 전혀 돌보지 않고 심지어 사육 중이던 동물들의 목을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제보를 받고 동물원의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 대구 현장에 와 있다"고 했다.

비구협에 따르면 해당 동물원은 지난해 휴장 이후 원숭이를 포함해 낙태, 라쿤, 양, 염소, 거위 등을 방치했으며,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았다.

비구협은 "관리를 하지 않아 제멋대로 인근 야산에 방치된 토끼를 포함한 양과 염소들은 주위에 민원을 일으켰고, 이들을 제대로 사육하고 관리하기가 힘들어지자 결국 목에 매달아 잔인하게 죽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목격한 인근 주민 한 분이 본인 가족과 함께 1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이 동물들을 보살펴 오다가 '동변(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을 통한 도움의 손길을 받아 비글구조네트워크에서 구조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높은 산 중턱에 위치한 동물원에는 전기와 수도마저 끊겨 제보자 가족들은 수개월간 산 아래 물을 떠서 동물들에게 식수를 제공하고 무거운 사료와 과일 박스를 짊어지고 눈물겹게 먹이를 제공해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대구시청과 대구지방환경청에 동물학대에 의한 격리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며 "명백히 학대행위이며 동물들은 관련법에 의거하여 안전하게 격리 보호조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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