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청 홍보대사 유튜버 '웃소'...No마스크 방영도 '웃소' [민병권의 딴짓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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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홍보대사 유튜버 '웃소'...No마스크 방영도 '웃소' [민병권의 딴짓딴지]
  • 민병권
  • 승인 2021.02.0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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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규확진자 수가 최근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는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전 국민의 동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3밀(밀집·밀접·밀폐) 교회시설 및 요양원, 성인PC 등에선 집답감염과 n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가족·지인·이웃·직장 간 접촉감염은 코로나 확진 감소와 역주행을 하고 있다. 

집콕 생활이 어느새 일상이 돼버린 요즘 포장배달과 비대면 쇼핑은 필수요,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전성기를 구가한다. 

넷플릭스와 같은 주문형 업체들의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 때문일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매체가 있으니 바로 '유튜브(Youtube)'다. 1인 방송시대 기업화된 밀리언 유튜버들 그들의 수입 또한 코로나와 함께 정비례 성장을 해왔다. 

인천교육청 홍보대사 유튜버 '웃소'는 초·중등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파워 유튜버다. 구독자는 140만 명에 가깝다. 지난 1일 방송된 '거짓말 챌린지'는 30만 회 가까운 조회 수를 나타냈다. 

그런데 방송에 출연하는 5명의 유튜버는 모두가 'No 마스크'다. 물론 TV 드라마 속 배우들도 마스크를 쓰진 않았다. 그런데 방송에 출연하는 5명의 유튜버는 모두가 'No 마스크'다. 물론 TV 드라마 속 배우들도 마스크를 쓰진 않았다. 하지만 해당 방송사들의 모든 촬영과 관련된 스태프와 배우들의 사전 방역조치와 관련한 준수사항들을 철저히 지킨다는 사전 안내멘트를 접할 수 있다.    

영상 속 유튜버들의 유쾌한 방송 진행은 나무랄 데가 없다. 하지만 방송을 촬영하는 스태프과 주인공들의 방역 준수에 대한 안내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큰 웃음소리와 서로를 향한 고성과 엉김은 보는 이로 하여금 우려를 자아낸다. 

또 다른 파워 유튜버인 '급식왕·급식걸즈'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방역과 관련한 어떤 공지도 없다. 시청 연령대가 초·중등생인 만큼 과장된 몸짓과 대사가 자주 나온다. 고화질 화면설정의 경우 출연진의 비말이 상대에게 튀는 모습까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급식왕의 한 장면
급식왕의 한 장면

사적모임이 아닌 영리를 목적으로 한 생계형 방송이란 것은 이해하지만 좁은 공간에서 이뤄지는 연출과 스태프들까지 고려한다면 조만간 유튜브 發 감염도 이슈가 되리란 생각이 든다.

전 국민의 必시청 프로그램 '싱어게인'은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한 차례 방송이 순연된 적이 있다. No마스크 방송 진행이 불가피하기에 그만큼 방역에 철저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함께 웃고, 먹고, 소리 지르며 비말을 나누는 유튜브 속 출연진들의 모습을 보면 황당한 심경 둘 곳이 없다. 

방역 사각지대. 우리는 몰랐다. 아니 생각지도 못했다. 서울역 인근 노숙자들과 종교인들을 통한 집단 감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엔 언제나 감염이 도사리고 있었다. 1년이 넘는 코로나와 함께한 생활은 몇 가지 방역 필수사항을 남겼다. 밀집, 밀접, 밀폐를 피하고 가까운 사이라도 마스크를 통한 타인 배려 실천. 

아이돌을 능가하는 유튜브 속 파워 주인공들. 랜선을 타고 오는 그들의 모습은 코로나완 상관없는 딴 세상 속 엘리스처럼 느껴진다. 

코로나가 바꿔 놓은 격리시대에 그들의 방송은 사막의 오아시스다. 남다른 그들의 감각은 울적한 맘을 달래주기도, 답답한 마음을 날려주기도 한다. 그 특별한 감각이 정부의 방역대책과도 민감함으로 다가 가길 바라본다. 당신들은 소중하니깐.

사진=유튜브캡처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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