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니까 이런일 한다"…에이프릴어학원 셔틀 도우미, 배달 기사에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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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니까 이런일 한다"…에이프릴어학원 셔틀 도우미, 배달 기사에 막말
  • 김상록
  • 승인 2021.02.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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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어학원에서 근무하는 여성이 배달 기사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우리 (배달)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고 싶다"며 약 20분 길이의 통화 녹음 파일을 올렸다. 

녹취록에 따르면 배달앱을 통해 커피를 주문한 학원이 주소를 잘못 기재하는 바람에 추가 배달비가 발생했다. 이에 학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은 추가 배달비를 결제하는 과정에서 배달 기사에게 불만을 쏟아냈고, 인신 공격성 막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성은 "배달 기사들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문신하고 음악 들으면서 놀면서 다니지 않나. 내가 모를 줄 아나"라며 "(배달원은) 돈이 없으니까 그 일을 하겠지. 회사에서 돈 많이 벌고 인정 받으면 그짓을 하고 있겠나. 공부 못하니까 그거라도 하고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배달원이 "배달 기사들이 얼마 버는지는 알고 그러냐. 잘 버는 사람은 한달에 천만원 번다"고 하자 "내가 일주일에 천만원을 번다. 남한테 사기 치면서 삼천원 벌어가면 부자되냐. 부모한테 그렇게 배웠냐"며 막말을 쏟아냈다.

참다 못한 배달원은 "통화 내용을 녹음해서 언론에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에 여성은 "그거 협박죄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여기 그만둔다"며 개의치 않았다.

해당 학원은 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로 확인됐다. 이 학원 운영업체인 청담러닝은 3일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직원은 동작캠퍼스에서 1개월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2일 퇴사했다.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어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안에 대해 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 대표에게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고 15년 이상 가맹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디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에 본사 및 모든 가맹점 직원 전체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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