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유니온 "학원강사 배달갑질사건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와 관련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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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 "학원강사 배달갑질사건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와 관련 없어"
  • 김상록
  • 승인 2021.02.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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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이 학원강사 배달갑질 사건은 청담에이프릴어학원 동작캠퍼스와 관련이 없다며 학원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라이더유니온은 3일 공식 SNS에 '현재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일명 학원강사 배달갑질 사건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가해자는 학원의 셔틀버스 도우미였으며, 2월 1일 근무 후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피해자와 라이더유니온이 바라는 것은 폭언을 한 손님의 진심어린 사과다. 손님은 공인이 아니며, 개인일 뿐입니다.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는 사회적 비난을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나쁜 손님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배달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이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배달노동자들에게도 최소한 감정노동자 보호법을 적용하고 여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라이더유니온은 제도개선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기사에 대한 갑질 녹음 파일은 피해자가 올린 게 아님을 밝힌다"며 "라이더유니온과 피해자는 이 사건이 인터넷상에 회자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배달대행업체 지점장인 것처럼 올린 게시글은 삭제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배달대행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어제 우리 (배달)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해서, 여기에 글을 올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묻고 싶다"며 약 20분 길이의 통화 녹음 파일을 올렸다. 

녹음 파일에 따르면 학원 관계자로 추정되는 여성은 학원에서 주소를 잘못 기재하는 바람에 추가 배달비가 발생하자 배달원에게 항의와 폭언을 했다.

이 여성은 당초 학원 강사로 알려졌지만, 학원 셔틀버스 도우미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이프릴어학원을 운영하는 청담러닝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해당 직원은 동작캠퍼스에서 1개월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2일 퇴사했다.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어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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