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에이프릴어학원 대표 "배달기사 갑질은 개인의 일탈, 학원 모두가 나쁜 인성으로 묶여져"(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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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에이프릴어학원 대표 "배달기사 갑질은 개인의 일탈, 학원 모두가 나쁜 인성으로 묶여져"(전문)
  • 김상록
  • 승인 2021.02.0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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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작청담에이프릴어학원 홈페이지 캡처
사진=동작청담에이프릴어학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동작청담에이프릴어학원 대표가 배달 기사 폭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단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의 일탈 문제라면서 학원 전체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동작에이프릴 정재원 대표이사 원장은 4일 공식 홈페이지에 '동작 에이프릴 공식입장 및 사과문'을 게재했다.

정 대표는 "월요일(2월 1일) 셔틀도우미 한 분이 학원 주소지로 커피를 주문했고, 그 와중에서 배달기사님에게 통화로 해서는 안 되는 비하발언을 하는 일이 벌어졌다. 학원 로비나 출입문 입구에서 벌어진 상황이 아니라, 학원 밖에서 개인 전화통화로 벌어진 일이기에 학원에서는 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배달 기사에게 비하발언을 한 여성은 당초 학원 강사로 알려졌지만 에이프릴어학원은 셔틀도우미라고 했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들은 폭언을 한 이가 해당 학원강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더 많은 비난을 받을까봐 셔틀도우미로 꼬리자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정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녹취 내용 중 '아이들이 수업 중이다'라는 언급으로 인해, 학원 소속 강사가 한 언행으로 오해를 받고 있어 해당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한다며 "분명한 사실은 해당 셔틀도우미가 1일 하루 근무 후 바로 다음날 근무 종료 의사를 통보했고 학원에서는 급히 대체해주실 분께 셔틀지도 업무를 이미 맡긴 상황이다. 이 분은 약 한달 정도의 짧은 기간만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장이 아르바이트인 셔틀 도우미를 뽑을 때조차도 직접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조회나 범죄조회를 꼼꼼히 진행한 후 업무를 맡기고 있으나 이런 개인의 일탈 문제는 저희로서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원 이름이 지속 거론돼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지난 세월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지난 1년간 코로나라는 힘든 고난 속에서도 직원, 강사, 셔틀기사, 셔틀도우미로 저희 학원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 모두가 한 순간에 나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묶여져 호도되는 상황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정 대표는 "오늘 사건을 접하고 바로 배달기사님, 배달업체 대표님과도 통화를 나누고 영어강사나 데스크직원등의 잘못이 아님을 전달했다. 해당 배달 기사님께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듣고 상처를 받은 점에 대해 학원의 책임 여부에 상관없이 지도편달 잘못임을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또 "해당 비하발언을 한 셔틀도우미로 하여금 진심이 담긴 사과를 관련된 분들에게 직접 전달하도록 했다"며 "만일 해당 셔틀도우미가 피해를 겪은 기사님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저희도 셔틀도우미에게 학원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에 대한 막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관련된 업종에서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동작에이프릴어학원 공식입장 및 사과문 전문-

동작에이프릴 정재원 대표이사 원장입니다. 

2/3(수) 아침 너무 황망한 사건을 접하게 되어 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하고자 글을 씁니다. 어떤 업종에 종사하든 누군가에게 인격적인 비하발언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이유로 배달기사님에 대한 비하발언은 어느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며, 이번 일로 관련 업종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 학원은 지난 12월 7일부터 1월 29일까지 8주간 학원셔틀운행이 중단되었고 이번 주 2/1(월)부터 방역지침에 맞게 부분 등원을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셔틀도우미 한 분이 학원 주소지로 커피를 주문했고, 그 와중에서 배달기사님에게 통화로 해서는 안 되는 비하발언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학원 로비나 출입문 입구에서 벌어진 상황이 아니라, 도우미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줄을 세우고 하원명단을 확인하는 셔틀 하원지도 중 커피가 도착했고, 셔틀이 출발한 이후, 학원 밖에서 개인 전화통화로 벌어진 일이기에 학원에서는 이를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녹취 파일이 이틀 뒤인 2/3(수)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고 그 글을 맨 처음 올린 분도 심지어 해당 배달기사님이나 배달대행업체 지사장님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녹취 내용 중 ‘아이들이 수업 중이다’ 라는 언급으로 인해, 학원 소속 강사가 한 언행으로 오해를 받고 있어 해당 사실을 바로 잡고자 합니다. 

해당 배달기사님이 셔틀도우미분의 얼굴, 연령대, 목소리, 휴대폰번호를 정확히 알고 있고, 휴대폰 번호나 외형만으로도 확인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원장, 직원, 강사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저희가 해당 인물의 신상에 대한 거짓을 꾸몄을 시 학원에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임을 알기에 사실만을 말씀 드립니다.

첫째, 배달기사님과 셔틀도우미 사이 긴 통화가 이루진 시간에 모든 강사들은 수업 중이었으며 저희 학원은 2월에 퇴사한 강사가 없습니다. 둘째, 직원이나 강사가 셔틀 등하원 도우미 업무를 병행하는 학원들도 있지만, 저희 학원 재원생들과 학부모님들도 아시다시피 수년 동안 저희 원은 등하원 시 셔틀에 탑승하는 도우미가 별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분명한 사실은 해당 셔틀도우미가 2/1(월) 하루 근무 후 바로 다음날 급작스럽게 건강악화와 개인사정문제로 근무종료 의사를 통보하였고, 학원에서는 이에 동의하여 급히 대체해주실 다른 분께 셔틀지도 업무를 이미 맡긴 상황입니다. 실제로 이 분은 저희 셔틀지도도우미로서 약 한달 정도의 짧은 기간만 근무하셨습니다. 정규직원이 아닌 아르바이트에 해당되는 셔틀도우미를 할 분을 뽑을 때조차도 원장이 직접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력조회나 범죄조회를 꼼꼼히 진행한 후 업무를 맡기고 있으나 이런 개인의 일탈 문제는 저희로서도 예상할 수 없는 일이었기에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배달지가 동작에이프릴으로 되어 있어 녹취파일에서도 학원의 이름이 지속 거론되어 오늘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해온 지난 세월이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또한 지난 1년 간 코로나라는 힘든 고난 속에서도 직원, 강사, 셔틀기사, 셔틀도우미로 저희 학원을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 모두가 한 순간에 나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묶여져 호도되는 상황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사건을 접하던 날, 바로 배달기사님, 배달업체 대표님과도 통화를 나누었고 영어강사나 데스크직원 등의 잘못이 아님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해당 배달기사님께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듣고 상처를 받은 점에 대해 학원의 책임 여부에 상관없이 지도편달 잘못임을 사과드렸습니다. 배달업체에서도 사실과 다른 일들이 퍼지고 있고 영어학원이 직접적인 비난의 대상이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배달노조(라이더유니온)에서도 이번 사건이 동작에이프릴의 잘못이 아닌 개인의 문제이며, 작성자가 배달업체 지사장인 것처럼 올린 글을 내려달라, 학원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해 주셨습니다. 현재 생업으로 학원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선량한 직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받고 있어, 사실과 다른 추측성 비난은 자제해 주시길 호소드립니다.     

오랜 세월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을 해온 사람으로서 품어왔던 가치관과 인생관을 걸고, 이런 마음을 가진 원장과 수년 간 함께 하고 있는 저희 직원들과 강사들의 명예를 걸고,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고 사실만을 전달함을 약속 드립니다.

다시 한번 배달기사님에 대한 비하발언은 어느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학원에서도 해당 비하발언을 한 셔틀도우미로 하여금 진심이 담긴 사과를 관련된 분들에게 직접 전달하도록 하였습니다. 만일 해당 셔틀도우미가 피해를 겪은 기사님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저희도 셔틀도우미에게 학원이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에 대한 막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관련된 업종에서 일하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배달기사님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마치 자다가 망치를 맞은 듯 큰 고통을 겪고 있는 학원을 먼저 걱정해 주시는 학부모님들께, 논란의 중심이 되는 심려를 끼치게 되어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 전합니다.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과 인력 채용에 더욱 만전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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