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가져와 협박…냄새 난다며 오지 말라고" 여자배구 선수 학폭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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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가져와 협박…냄새 난다며 오지 말라고" 여자배구 선수 학폭 의혹 제기
  • 김상록
  • 승인 2021.02.1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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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트판 캡처

여자 배구선수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지난 10일 네이트판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쓴이는 "지금 쓰는 피해자들은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제외 더 있다. 나이는 말하지 않겠다. 신상이 드러날거같아 포괄적으로 적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 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했다.

글에 따르면 학교 폭력 가해자는 숙소에서 피해자한테 뭘 시켰고, 피해자가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을 했다. 또 방에 집합시켜서 오토바이 자세를 시켰고, 돈을 걷고 배를 꼬집고 입을 때리는 등 폭행과 기합 주기, 마사지 시키기 등 여러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가해자들로 인해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가해자들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여러 TV프로그램에도 나온다"며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라고 이 글을 가해자가 올렸더라. 본인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었나 보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도 하나의 사건의 가해자 이면서 저희에게 어떠한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고 도망치듯이 다른 학교로 가버렸으면서 저런 글을 올렸다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나면서 황당하다. 가해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을까. 미안한 마음이 있기나 한걸까"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며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배구부 사진을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려 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서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라고 이 글을 가해자가 올렸더라"는 부분을 통해 모 구단의 특정 선수를 가해자로 언급하고 있다. 이 선수는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많은 팬을 보유한 스타 플레이어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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