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기사가 송파구 한 오피스텔에서 주민에게 성기를 노출하고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간밤에 배민라이더가 엘베(엘리베이터)에서 성기 노출을 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설날 밤 10시 1층 내려가려고 엘베를 탔다. 배민라이더가 음식 배달을 한 건지 따라 타더라. 먼저 탄 나는 안쪽 벽에 붙어 핸드폰을 보고 있었고 민트색 헬멧을 쓴 라이더는 대각선 방향 문 옆, 층 누르는 버튼 옆에 서 있었다"고 했다.
이어 "나는 핸드폰 삼매경 중 뭔가 살색인 게 움직이는 느낌이다 싶은 순간 1층 도착한 엘베가 띵 소리 나고 핸드폰을 보느라 숙이고 있던 머리를 들어 엘베 문을 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휴대전화의) 비디오 (촬영) 버튼 찾으려 하는 동안 그 배민라이더X는 뒤통수를 보이며 유유히 걸어서 공용 현관을 빠져나가 앞에 주차된 배민스쿠터를 타고 출발하려 하고 있었고 정신이 번쩍 든 나는 쫓아나가 그 민트색 배민X이 타고 가는 스쿠터 번호를 외웠다"고 말했다.
또 "배민 고객센터에 전화했는데 배민은 배민라이더랑 달라서 누군지 알 수 없고 라이더 쪽에 문의해봐야 한다더라"며 "그리고 112 신고를 했고 경관 2명이 순식간에 와서 방재실로 안내하고 CCTV 영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배달기사 A 씨를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배민에 해당 기사의 신상정보 제공을 요청했다"며 "엘리베이터와 도주 경로에 있는 CCTV 등을 확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