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물가수준 세계 10개국 중 몇위?...수입축산·과일 한국이 제일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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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물가수준 세계 10개국 중 몇위?...수입축산·과일 한국이 제일 비싸
  • 민병권
  • 승인 2021.02.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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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해 한국의 물가 수준이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2020년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세계 10개국 주요도시에서 판매되고 있는 축산물, 수입과일, 가공식품, 주류 등에 대해 각국의 주요 유통매장에서 판매하는 소비자가격을 조사 비교하였다.

24개 품목 중 9개 품목 (국내산 쇠고기, 수입산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바나나, 파인애플,자몽, 망고, 코카콜라, 칠레산 와인)은 한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산 쇠고기 1kg 기준 가격은  한국이 14만8029원으로 10개국 평균 가격 5만2247원에 비해 2.8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과일 8종 (바나나, 파인애플, 자몽, 망고, 포도, 레몬, 오렌지, 키위)은 10개국 중 1, 2위로 비싸게 나타났다. 바나나 1다발 가격은 10개국 중 한국이 1만3200원으로 2015년 국제물가 조사 대비 99% 인상된 가격에 유통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국내 축산물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물가 조사 결과 국내산 쇠고기뿐만 아니라, 수입 쇠고기,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모두 한국이 해외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5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축산물 가격은 30% 이상 인상됐다. 

이어 "코로나19로 축산물의 가정 소비가 늘어나면서 국내산 축산물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최근 축산물의 가격 인상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 등으로 축산물의 공급이 안정적이지 못한 것도 가격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어, 축산물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수입과일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입국가의 생산과 수출이 원활하지 않거나, 국가 간 물자이동 감소 등 다방면의 요인이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긴 장마와 태풍 등으로 국내산 과일의 작황 부진으로 공급량이 준 것도 수입 과일의 가격 인상 원인이 되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수입 과일은 국내산 과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고, 선호 경향도 높아져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로나 19와 이상기후 등 불안한 국제 상황에서 수입 의존이 큰 농산물의 경우 생산 국가의 수입 지연이나 물류 대란 등의 가격 상승 요인이 있어 정부는 수입 농산물의 물량 확보, 수입국가의 다변화 등의 대책과 함께 우리 농산물의 자급률을 높이고, 국산 과일의 수급 안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소비자시민모임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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