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이 장난인가…수원시청, '5인 이상 모임 금지' 홍보 게시물에 "XX야·머선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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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이 장난인가…수원시청, '5인 이상 모임 금지' 홍보 게시물에 "XX야·머선129"
  • 김상록
  • 승인 2021.02.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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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시청 SNS 캡처
사진=수원시청 SNS 캡처

수원시청이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제작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홍보 게시물에 비속어와 줄임말 등을 포함시켰다. 젊은층의 호응을 얻기 위한 시도로 비춰지나 다소 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원시청은 23일 공식 SNS에 "잊지마세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사회적거리두기 모두의 실천이 중요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 이미지를 게재했다.

해당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한 사용자가 단체 채팅방에 "야 오늘 우리집에서 치맥 어떰? 다 모여서"라고 제안을 했다. 이에 다른 사람들은 "머선129 머선129 정신 안 챙기니?", "신고 때리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이들은 "포상금으로 치맥각이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toRl야"라고 했다. 

'머선129'는 '머선'(무슨)과 '129(일이고)'를 합친 것으로 일종의 언어 유희에 가깝다. 방송인 강호동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용해 화제를 모았고, 젊은층을 비롯해 최근에는 연예인들도 자주 쓰는 표현이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toRl야'의 toRl은 영문키 입력 상태에서 쓴 것으로 한글로 풀어쓰면 욕을 뜻하는 '새끼'가 된다. 기발하게 느껴지도록 일부러 영문 변환 상태에서 작성한 것처럼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머선129'가 재미있고 센스가 있다며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공식 계정에 'toRl'을 쓰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 "5인 이상 집합금지라고만 해도 충분한 것을 서로 감시와 신고를 유도한다. 북한 다 됐네"라는 반응도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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