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1호는 '메이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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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유료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1호는 '메이플스토리'
  • 김상록
  • 승인 2021.03.0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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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게임 내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넥슨이 뽑기 확률을 거짓으로 제공해 엄청난 이득을 취하고도 티끌의 과징금으로 모든 죄를 용서받았다"며 "넥슨을 비롯한 게임사 모두에 확률 공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넥슨은 이날 "기존에 공개해 온 캡슐형 아이템은 물론, '유료 강화/합성류' 정보까지 전면적으로 공개하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개 대상은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다. 

넥슨은 "내부적으로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거쳐 메이플스토리의 '큐브' 아이템 확률을 5일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넥슨은 또 "최근 유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무작위’, ‘랜덤’ 등의 용어 사용은 피하겠다"며 "앞으로 유저들이 분명하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명확한 원칙에 따라서 용어를 쓰겠다. 확률과 관련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연관된 확률표 등을 추가로 제공해서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픈 API 방식으로 구축하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말 그대로 각종 확률 요소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역시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직원 여러분 모두 우리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에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고 계실 것"이라며 "모든 것이 온전히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몫이다. 이용자분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게임별로 '이용자를 위한 투명한 정보 공개'라는 대원칙이 녹아 들어가는 작업을 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방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아닌, 이용자들이 더 편하게 정보에 접근하도록 한다는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게임 업계는 그동안 '랜덤뽑기'라 불리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해 자율 규제 방식으로 뽑기 확률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일부 게임사들의 자율규제가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과 더불어 뽑기 확률의 조작·편법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편, 게임 업계 '맏형'으로 꼽히는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공개를 선언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이 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한국면세뉴스에 "이용자 의견을 들어가며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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