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질 분비물 변화로 알 수 있어…예방하는 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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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염, 질 분비물 변화로 알 수 있어…예방하는 법은?
  • 민강인
  • 승인 2021.03.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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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질 분비물은 맑고 투명한 색을 띠며 덩어리지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만약 질 분비물의 색깔이 탁하고 생선 비린내처럼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질염 증상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질염은 유발 원인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는 있지만 평소와 다른 질 분비물 색깔, 냄새 등의 증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질 분비물에 변화가 생겼다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보단 병원을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질염을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자궁과 난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같이 몸을 꽉 조이는 옷을 피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불어 특정 생리대를 사용한 뒤로 질염을 겪거나 증상이 심해졌다는 여성들도 있는 만큼 생리대 선택에도 신중해야 한다.

생리대 사용으로 질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는 고분자흡수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화합물인 고분자흡수체는 자기 무게 수천 배 이상의 수분을 흡수하는 것이 가능해 생리혈을 효과적으로 잡아주지만 수분을 머금으면 겔 형태로 부풀어오르는 특성이 있어 통기성을 떨어뜨린다.

외부와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되면 외음부가 습해지기 마련인데, 습한 환경이 유지되면 세균 번식이 쉬워지고 그만큼 질염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질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고분자흡수체가 들어있는 생리대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혹 유기농 생리대 중에서도 커버만 유기농이고 흡수체로는 여전히 화학흡수체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유기농 생리대라 해도 흡수체로 무엇이 사용됐는지 꼼꼼하게 따져본 다음 고르는 것이 권장된다. 

현재 커버는 물론 흡수체까지 100% 유기농 순면으로 이루어진 생리대는 ‘저스트마이데이’ 등 몇몇 친환경 여성용품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질 분비물이 나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색깔이 탁하고 악취가 난다면 질염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질염에 걸리면 분비물의 색깔과 냄새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질염은 방치하면 최악의 경우 난임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며 예방을 위해선 꽉 끼는 옷을 피하고 순면흡수체로 된 생리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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