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학폭 의혹' 폭로자 "소속사한테 고소 협박 당해…거액 손해배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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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규 '학폭 의혹' 폭로자 "소속사한테 고소 협박 당해…거액 손해배상까지"
  • 김상록
  • 승인 2021.03.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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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병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조병규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이가 (조병규의) 소속사에게 회유와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SNS 계정에 지난달 19일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뒤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날짜별로 공개했다.

A 씨는 "2월 21일 동창을 통해 소속사 법률대리인 B로부터 연락이 왔다. 고소와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의 손해배상이었다"며 "그 순간 자리에 주저앉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고 떠올렸다.

B 씨는 다음날인 22일 A 씨에게 '합의문 없이 사과문 먼저 올려라. 결과에 따라 피해 보상을 해야한다. 사과문을 늦게 올릴 수록 피해는 더 커진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빨리 이 상황이 지나가길 바라면서도 무턱대고 사과문을 쓰면 안 될 것 같아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아는 변호사 형한테 자문을 받고 결국에는 사과문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2월 23일 저쪽에서 해명글이 올라왔고, 진실과 거짓이 뒤바뀐 상황에도 무기력하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며 "되돌릴 수만 있다면 백번이라도 사과해서 이 악몽을 끝내고 싶었다. 그러나 고소와 막대한 손해배상은 여전히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병규는 지난달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과 말 몇 마디로 내가 하지도 않은 일들에 오해를 받는 이 상황이 감당하기 버겁다.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히 대응할 수 없고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니 기다려달라"며 학폭 의혹을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A 씨는 또 인스타그램 DM을 통해 꾸준히 자신과 주변을 압박해온 제3의 인물이 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 인물이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A 씨는 HB엔터테인먼트에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그는 "사정상 언급되지 않은 모든 것 포함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 W(A 씨에게 인스타그램 DM을 보낸 인물)는 꼭 참석해야 한다고 본다. 만족할 만한 답변과 해명이 없으면 진실을 향해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소와 배상을 조합해 사건을 재구성하여 진실과 거짓을 바꾸고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이 읍소를 해야하는 이런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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