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창업 캐주얼 중식당 ‘홍짜장’…체인점 배달 비중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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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창업 캐주얼 중식당 ‘홍짜장’…체인점 배달 비중 늘어
  • 민강인
  • 승인 2021.03.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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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배달' 전성시대라 할만하다. 배달앱이 홈쇼핑처럼 방송을 보면서 주문까지 가능한 라이브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고, 한 지자체의 공공배달앱은 출시 100일만에 20만 가까운 회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되어 요즘 뜨는 창업아이템의 톱라인은 배달 창업 종류가 장악한지가 오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배달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청년층부터 중장년 은퇴자까지 남성, 여성 할 것 없이 누구나 배달 적합성을 중점에 둔 창업아이템을 선정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말이다.

중국 음식점은 대표 배달 음식으로서 과거의 명성을 되살리는 모습이다. 15년 장수 중식 프랜차이즈 홍짜장의 경우, 지난달 25일 시흥장현점을 오픈하는 등 신규 가맹점 개점과 예비창업자들의 중국집 창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짜장면, 짬뽕 등 중식 메뉴의 높은 배달 적합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확인되고 있다”면서 “배달 비중이 전체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매장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배달 중심으로 재편되는 외식 소비 행태가 방문 고객을 위한 홀 면적을 줄일 수 있어 소규모 창업 니즈를 더욱 확산시키는 상황이라고 평한다. 거기다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 설치한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 시스템은 서빙 업무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로 소자본창업의 가능성도 넓혔다고 분석한다.

홍짜장이 도입한 무인 홀 운영 방식 고객이 주문에 이어 음식 서빙과 빈그릇 수거까지 직접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환경 강화를 위해 기획한 모델인데 1인소자본창업 희망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체측의 얘기다.

1인주방시스템도 소규모 공간에서 고정비 최소화로 안정성을 도모하려는 1인창업자들을 겨냥한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수십 가지 중국 요리 중에서 대중적인 선호도 특히 배달 적합도가 높은 종류로 12가지 메뉴를 선정해 주방 업무를 간소화했다. 그리고 전문 조리사 채용에 따른 비용 걱정으로 중국음식점을 기피하는 남자 소자본창업자나 여성창업자들을 위해 전 메뉴를 소스화해 초보자도 매뉴얼에 따라 손쉽게 음식을 차려낼 수 있도록 했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이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저임금까지 인상되어 초기투자비용과 운영경비를 줄여 위험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면서 “남성, 여성 구분없이 소자본창업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조리 간소화와 무인홀 방식을 통해 10평대 매장에서 혼자서도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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