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청원 "기저질환 없는 20대 남성 AZ 백신 맞고 하반신 마비…우연한 질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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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국민청원 "기저질환 없는 20대 남성 AZ 백신 맞고 하반신 마비…우연한 질병인가"
  • 김상록
  • 승인 2021.03.1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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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한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을 맞은 뒤 걷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과 사촌 지간인 A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정부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A 씨는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사촌 동생이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라며 "사촌 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고, 코로나 백신 접종 1달 전 건강검진시 건강상 특이사항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4일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다음날 새벽까지 10여 차례 이상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A 씨는 "(의사에게)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등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지며 이는 면역 계통 부작용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 쪽에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 후 스테로이드 고용량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6일 담당 교수와 함께 다시 영상을 보니 척수에 병증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해당 병증이 있을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단호히 부정했다. 원래부터 장애가 있었던 환자로 취급하고 상정특례를 권유하고 8일에 퇴원 가능하다는 전혀 상반된 2차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8일 오전 사촌 동생은 발목 통증을 호소했고 여전히 걸을 수 없는 상황으로 재검사를 받았지만 병원에서는 코로나 백신과 관계없이 기존에 있는 허리디스크 증상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소견을 말했다. (사촌 동생은) 지난달 피검사와 엑스레이 검사 등 건강검진을 받았었고 그 때까지는 허리디스크나 척수 염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A 씨는 질병관리청에 해당 문제를 문의했으나 병원과 해결하라는 안내만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촌 동생이 다시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몸이 회복된다면 보상 따위는 전혀 상관 없다. 하지만 혹시라도 추후 후유증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이 부분에 대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또 "척수염증 등이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해도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하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나"라며 "그 어떤 이상증세라도 원래 있던 질병으로 취급하거나 기막힌 우연에 의한 질병으로 결론 내리면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가족들은 그냥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정말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줄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건가. 코로나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만 하지 말고, 그 부작용 대한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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