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뚜기'의 배신? 오뚜기, 국내산 표기 미역에 중국산 혼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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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뚜기'의 배신? 오뚜기, 국내산 표기 미역에 중국산 혼입 의혹
  • 김상록
  • 승인 2021.03.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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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뚜기 홈페이지
사진=오뚜기 홈페이지 캡처

오뚜기에서 국내산으로 표기해 판매했던 미역 제품에 중국산 원재료가 섞여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여수해경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원산지표기법 위반 등 혐의로 해경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오뚜기에 중국산 미역을 납품한 업체에 대해 원산지표기법 위반과 밀수 등 7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오뚜기에 미역을 납품해 온 업체는 모두 세 곳이며,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는 이중 한 곳으로 알려졌다. 1차적인 책임은 납품업체에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판매한 오뚜기도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는 11일 홈페이지에 이강훈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이 대표는 "'중국산 미역 혼입' 의혹과 관련하여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런 마음"이라며 "현재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없으나 오뚜기는 고객님의 불안감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하여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뚜기에 따르면 환불이 가능한 제품은 '오뚜기 옛날미역', '오뚜기 옛날자른미역' 중 제조일자에 'F2'가 표시된 제품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오뚜기 임직원 일동은 더욱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고객 여러분께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했다.

오뚜기는 그동안 정도경영, 십수년간 가격 동결 등의 이유로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갓뚜기'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긍정적인 이미지를 쌓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탈세 혐의로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전국 사업장 일부에서 불법으로 토지를 전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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