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렉스턴 차주, 길 한복판 정차 항의하자 "시X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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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렉스턴 차주, 길 한복판 정차 항의하자 "시X놈아"
  • 김상록
  • 승인 2021.03.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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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캡처
사진=보배드림 캡처

대구의 한 남성이 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세우고 통행을 방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남성은 항의하는 운전자에게 오히려 욕설을 퍼부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봐주세요...억울해서요'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렉스턴 차주는 한 식당 인근 도로에 차를 세운 채 짐을 내리고 있다. 중앙선을 물고 차로 1개를 반쯤 차지한 상황이다.

렉스턴 차량에서 내린 남성은 식당으로 들어간 뒤 박스를 가지고 나와 트렁크에 짐을 실었다. 이에 글쓴이 A 씨는 차량 클락션을 누르고 차가 이동할때까지 기다렸지만, 이를 들은 렉스턴 차주는 화를 내며 가게로 들어갔다.

A 씨가 창문을 내리고 "아저씨 차를 이렇게 대놓으면 지나가지를..."이라며 항의했다. 그러자 식당에서 다른 남성이 나와 "지나가시면 되지 않나. 지나갈 수 있지 않나"라고 맞받았다. 

A 씨는 "왜 이렇게 시비적으로 나오냐"고 했고, 이 남성은 "먼저 시비적으로 걸지 않았냐. 빵(클락션)을 왜 그렇게 하냐"라고 말했다. 이후 A 씨와 남성, 렉스턴 차주 간에 고성과 항의가 오갔다. 렉스턴 차주는 "짐을 싣는데 그리 갈데가 없나. 시X. 시X놈아"라며 A 씨에게 욕을 했고, 실랑이가 몇분간 이어졌다.

A 씨는 글에서 "욕하는 남자분은 식당주인으로 보이고 그 식당에서 아들로 보이는 남자와 저를 몰아 가는데 너무 힘들더라. 밀치기도 하고 배로 밀면서 욕하고 소리 지르는데 왜 블박 앞으로 가지 못했나 싶고 위협을 받으면서도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못했다"며 "너무 몰아 붙이니 정신도없고 왜 이러나 싶고 아무것도 모르겠더라. 억울하기도 하고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 건가 가슴이 먹먹 해지고 사람이 멍해지고 내가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게 맞나 싶었다"고 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렉스턴 차주가 운영하는 가게로 추정되는 곳의 포털사이트 별점리뷰에 '1점 테러'를 하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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