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유플랫폼은 주류 소비자가 안면인식 및 핸드폰 성인인증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AI 주류 무인판매기(AISS Go)'를 상용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무인판매기는 안면인식을 통해 성인인증을 완료하면 판매기 문이 열리고, 진열 상품을 선택해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그랩앤고'(Grab and Go) 방식의 인공지능 컴퓨터비전 사물인식 및 질량센서 기술이 결합된 무인 판매시스템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자판기를 통해 주류를 팔 수 없었다.
이날 상용화는 지난해 6월 말 대한상공회의소-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에서 주류를 AI 무인판매기에서 판매할 수 있는 실증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10개월 만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2월 31일 '주류의 양도·양수 방법, 상대방 및 기타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를 고쳐 소상공인 음식점 내에 주류자판기 설치 및 판매를 허용했다.
전국의 음식점과 동네슈퍼, 전문 주류판매점, 편의점 등에서 청소년들의 신분증 도용이 우려되는 대면 확인 대신 주류를 판매할 수 있으며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공유플랫폼은 지난해 특례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키오스크 기업인 하나시스와 인공지능 실행 가속기 기업 소이넷과 함께 주류 무인판매기의 최종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왔다.
주류 무인판매기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음식 자영업자 등에 우선 보급되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슈퍼 지원사업(동네슈퍼 무인 자동화 사업)을 통해서도 보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하나시스 이정용 대표는 "중소기업 3개사가 연구 협력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보급형 무인기기 개발에 투자를 늘려 무인판매기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소이넷 박정우 대표는 "무인주류판매기에 탑재된 소이넷의 인공지능 모델(SoyNet Nano Retail)은 서버급과 동일한 32비트 방식으로 99%의 정확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도시공유플랫폼 박진석 대표는 "성인인증 AI 주류무인판매기의 상용화가 비대면 무인시대를 맞아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일손을 덜어주는 등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순수한 국내 기술이니만큼 향후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사진=도시공유플랫폼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