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븐, 토스터기, 튀김기를 하나로…에어프라이어 선택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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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토스터기, 튀김기를 하나로…에어프라이어 선택 기준은?
  • 허남수
  • 승인 2021.03.24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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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한 집 걸러 하나 씩 가진 주방 필수가전이 된 에어프라이어. 에어프라이어의 인기비결은 높은 활용도에 있다. 오븐, 튀김기, 토스터기 등 웬만한 요리는 에어프라이어 하나만 있으면 다 해결할 수 있어 주부들은 물론 1인 가구에도 인기가 좋다.

그런데 에어프라이어를 구입할 땐 내부 소재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시중엔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소재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호르몬을 발산하는 소재로는 대표적으로 불소수지가 있다. 불소수지는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다른 분자들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에어프라이어, 프라이팬, 냄비 등 주방 기기를 코팅하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불소수지를 코팅하면 음식물이 눌러 붙지 않아 세척이 편리해진다.

그런데 불소수지 코팅은 고온에서 PFOA 같은 환경호르몬을 방출할 수 있다. PFOA는 체내 축적 시 암, 불임, 비만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이다. 실제로 미국 에모리대학교 연구팀이 오하이오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FOA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고환암과 신장암 발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FOA는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도 큰 위협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산모의 체내 PFOA 잔류 농도가 높을수록 태아가 선천적 결손증이나 저체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각종 연구자료와 논문들을 통해 PFOA의 유해성이 보고되면서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PFOA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PFOA 노출에 따른 인체 피해 결과에 주목해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려면 스테인리스 에어프라이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텐 에어프라이어는 화학 코팅제가 사용되지 않아 환경호르몬에 대한 염려가 없다. 또한 소재 특성 상 녹과 부식이 잘 발생하지 않아 위생적이다.

다만 스텐 제품 중에는 문틈이나 열선, 천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코팅제를 사용한 제품도 있다. 따라서 안전을 위해선 제품 전체를 스텐으로 만든 ‘올스텐 에어프라이어’ 제품을 골라야 안전하다. 현재 올스텐 에어프라이어는 ‘디디오랩’ 등 몇몇 헬스케어 가전 브랜드가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븐, 토스터기, 튀김기 등 여러 주방 가전을 대체할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그런데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내부에 어떤 소재가 쓰였는지에 따라 안전성에 큰 차이가 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품 전체가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진 올스텐 에어프라이어로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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