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男 인형 성희롱 논란 사과…네티즌 "남자 연예인이면 은퇴 당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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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男 인형 성희롱 논란 사과…네티즌 "남자 연예인이면 은퇴 당했을 것"
  • 김상록
  • 승인 2021.03.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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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웹 예능 '헤이나래' 캡처
사진=웹 예능 '헤이나래' 캡처

개그우먼 박나래가 남성 인형을 이용해 성적 묘사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부적절한 영상으로 많은 분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나래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방송인으로 또 공인으로서 한 방송을 책임지며 기획부터 캐릭터, 연기, 소품까지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절하게 표현 하는 것이 저의 책임과 의무였는데, 미숙한 대처능력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그동안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는데...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저 깊게 생각하는 박나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늦은 밤까지 심려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박나래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박나래 인스타그램 캡처

박나래는 지난 23일 웹 예능 '헤이나래'에서 남자 인형의 신체를 잡아당기며 성적인 묘사를 하는가 하면, 수위 높은 발언을 던져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특히 박나래와 '헤이나래'를 공동으로 진행했던 키즈 유튜버 '헤이지니'의 주 시청자층이 아동이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도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걸 감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후 '헤이나래' 제작진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공식 사과했지만 비난이 계속되자, 결국 '헤이나래'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MBC 예능 '나혼자 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박나래를 하차시켜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박나래의 이번 논란은 남녀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몇몇 네티즌들은 "만약 남자 연예인이 박나래와 같은 행동을 했으면 이미 은퇴를 당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간 여성 회원 중심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가 남성을 향해 엄격하게 적용했던 잣대에 대한 일종의 보복 행위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페미니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웹툰 작가 기안84가 '복학왕'에서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했다며 비판하는가 하면, AI 챗봇 서비스 '이루다'에서 성착취, 여성 혐오가 빈번히 나타난다며 항의했다. 또 여성 아이돌, 연예인들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포르노'는 비난하면서도 남성 아이돌 간의 성적 묘사를 표현한 소설 '알페스'는 음지 문화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이중 잣대를 나타내면서 남성들의 반발을 샀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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