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가 질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환경부 조사결과가 나온 뒤로 유기농 순면 생리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유기농 생리대라고 광고하는 제품 중에는 커버만 순면이고 흡수체는 여전히 화학성분을 사용하는 제품도 많다. 그렇다면 일회용 면생리대를 잘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할 일은 고분자흡수체가 사용됐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고분자흡수체는 생리혈을 빨아들이는 용도로 사용되는 화학성분으로 흡수력이 좋아 유기농 생리대 제품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고분자흡수체가 사용된 생리대를 사용하면 Y존의 수분손실, 각질심화 등이 유발되고 민감한 Y존 피부가 손상돼 세균증식 등의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무엇보다 고분자흡수체는 생리혈을 흡수하면서 겔 형태로 두툼하게 부풀어오르고 부피가 커져 생식기의 통기성을 떨어트린다. 여성 생식기는 통풍이 잘 되지 않으면 질 내부가 습해지고 균이 자라나기 좋은 환경이 돼 질염 등이 쉽게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유기농 면생리대를 고를 땐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모두 순면인지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유기농 생리대는 임상시험까지 완료한 제품을 골라야 안전성을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임상시험은 제품의 사용성, 안전성 등을 인체에 적용해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한 제품이라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임상시험을 완료한 유기농 생리대 가운데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유기농 순면을 사용한 제품은 ‘저스트마이데이’ 등 일부 유기농 여성용품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