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좋은 성분하면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루테인이다. 루테인은 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을 구성하는 물질로 시력 감퇴를 예방하며 자외선, 블루라이트 등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유해 광선을 흡수해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루테인 효능은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연구팀에 의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지난 2013년 연구진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루테인은 황반세포에 청색광이 도달하지 않도록 이를 대신 흡수함으로써 시각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테인은 시중에 영양제 형태로 많이 나와 있어 구하기 쉬운데, 제품을 잘 고르기 위해선 지아잔틴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아잔틴도 망막을 이루는 성분으로 루테인은 망막 주변부에, 지아잔틴은 망막 중심부에 존재한다. 때문에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동시에 섭취할 경우 눈 건강을 관리하는데 더욱 효과적이다.
이는 미국 프랭클린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연구진에 의하면 루테인만 섭취한 그룹은 시각 능력이 8.9% 개선되는 데 그쳤지만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같이 섭취한 그룹의 경우 시각 능력이 12.1%나 향상됐다.
다만 루테인과 지아잔틴을 섭취할 땐 두 성분의 배합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체내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구성비는 평균 5대 1의 비율을 따른다. 따라서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효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영양제를 먹을 때도 체내 구성비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효능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선 캡슐제로 무엇이 쓰였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시판 제품들은 대부분 소나 돼지의 가죽을 원료로 하는 동물성 캡슐제를 사용하는데, 동물성 캡슐제는 사육 과정에서 투여한 항생제, 성장촉진제 등의 약물이 제거되지 않고 캡슐에까지 남아 건강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반면 홍조류 등에서 유래한 식물성 캡슐은 약물 성분에 대한 걱정 없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소화 및 흡수가 용이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밖에 좋은 제품을 고르고 싶다면 아스타잔틴 함유 여부도 체크해 보길 추천한다. 헤마토코쿠스라는 미세 조류에서 추출한 아스타잔틴은 현존하는 항산화제중 가장 강력한 물질로, 눈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눈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타잔틴 사용 유무는 제품명이나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아스타잔틴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 루테인지아잔틴아스타잔틴이라는 이름을 채택하거나 원재료명 및 함량에 헤마토코쿠스추출물이 표기돼 있다. 따라서 루테인지아잔틴아스타잔틴이 모두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싶다면 제품명이나 원재료명 및 함량을 살펴보면 된다.
현재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함께 배합되어 있으며 그 비율이 5대1을 따르고 식물성 캡슐제가 사용된 제품은 '뉴트리코어', '닥터린', '더작', '바디닥터스' 등 일부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다. 이중 '뉴트리코어', '더작', '바디닥터스' 제품의 경우 루테인과 지아잔틴에 아스타잔틴까지 함유돼 있으므로 구입 시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눈에 좋은 성분으로 꼽히는 루테인은 시력 감퇴를 예방하고 시세포 손상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어 평소 챙기면 좋다. 루테인과 지아잔틴, 아스타잔틴을 함께 섭취할 경우 눈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이며 이들이 함유된 제품을 잘 선택하려면 배합비, 캡슐제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