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업 생산 2.1% 늘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상태바
2월 산업 생산 2.1% 늘며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 박홍규
  • 승인 2021.04.01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개월만에 최대 증가폭…향후 경기예측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개월 연속 상승

2월 전 산업 생산이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통계청이 31일 밝혔다. 수출 호조세,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내수 부진 완화 등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출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늘었던 가정 내 음·식료품 수요가 줄면서 소비는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 산업 생산은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2.1% 증가(전년 동월비 0.4%)했다. 이는 2020년 6월 3.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수로는 111.6을 기록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111.5) 수준을 회복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와 설비투자는 전월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수출 증가에 힘입어 광공업생산 중심으로 전산업 생산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면서 “전체 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7.2%), 화학제품(7.9%) 등 제조업 개선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기·가스업이 1.9% 감소했으나 광업 18.9%, 제조업이 4.9% 증가해 전월 대비 4.3% 증가(전년동월비 0.9%)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음식·숙박,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개선되며 3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금융·보험이 2.8% 감소했으나 숙박·음식 20.4%, 예술·여가가 26.2% 늘어나며 전월 대비 1.1% 증가(전년동월비 0.7%)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4%로 전월 대비 4.2%p 높아졌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4%, 출하는 2.2% 각각 증가했으며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은 103.0%로 전월 대비 1.8%p 하락했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소매판매 및 설비투자가 감소했으나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2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영향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준내구재는 9.7% 증가했으나 내구재 1.7%, 비내구재 3.7% 감소하며 전월 대비 0.8% 줄었다. 다만, 위기 전 수준을 상회하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4년 8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10.4% 증가했으나 기계류가 6.2% 감소해 전월 대비 2.5% 줄었다. 건설투자는 기상여건 개선 등으로 5년 2개월만에 최대폭인 6.5%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수주가 10.4% 감소했으나, 민간수주가 39.4% 증가해 전월 대비 36.6% 늘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