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SK이노 발표는 스스로 발목잡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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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SK이노 발표는 스스로 발목잡기" 주장
  • 박주범
  • 승인 2021.04.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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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6일 발표한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의 입장문을 반박했다.

LG엔솔은 "SK이노의 다급함과 초조함을 반영하듯 여전히 SK이노式의 자의적이고 투박한 자료를 여과없이 표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며, 내용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특허소송이 예비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승리로 마무리된 것처럼 표현하면서 판결내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다"며, "억지 주장을 펼쳐가는 SK의 이러한 행태가 오히려 발목잡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LG엔솔은 지난 2월 10일 최종결정이 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해 SK이노가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만을 인용했다고 비판을 하다가 이번 특허침해 예비결정이 나오자 ITC 결정을 환영하다는 찬사일색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글로벌 기업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 밝혔다.

끝으로 LG엔솔은 "당사는 SK이노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하며 합의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에도 상대방 비방전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SK이노가 가해자임에도 조지아주 공장을 볼모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철수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직원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행동이다. 글로벌 기업의 ESG경영에 맞는 것인지 (SK이노는)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SK이노는 LG가 시작한 분리막 특허 소송전이 2013년 한국에서 특허무효-비침해 판결을 받은데 이어, 2019년 시작된 미국 ITC 소송에서도 최근 특허 무효-비침해 결정이 나면서 10년여 만에 사실상 SK의 승리로 마무리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가 승소 가능성이 가장 높은 대표 특허로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한국 특허법원에 이어 ITC가 특허 무효 또는 비침해 결정을 내린 것은, SK 기술이 LG와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것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ITC가 영업비밀 침해 소송 건도 실체적인 본질에 대해 검증하고 판단했다면 충분히 다른 결정이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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