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확보 빨간불...울산1공장 이어 아산공장까지 일시 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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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확보 빨간불...울산1공장 이어 아산공장까지 일시 휴업
  • 민병권
  • 승인 2021.04.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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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생산라인이 속속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다. 

지난달 현대차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 비상에 울산1공장 가동 중단을 발표했었다. 여기에 세계1위 반도체 생산업체인 TSMC 공장 화재까지 겹치면서 반도체 수급은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다. 

이로인해 현대차는 울산1공장 가동중단에 이어 아산공장까지 일시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 휴업일시는 아직 나오질 않았지만 노사간 협의를 거쳐 일시 휴업하는 것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산공장은 국내 그랜처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곳이다. 기존 생산량이 절반으로 잘려나가 차량계약을 한 고객 인도시기도 늦춰질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올 연말까지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선진국인 점을 고려하면 내수로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분야이고 차량용 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로서 비메모리 분야이다. 우리나라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크게 뒤쳐져 있어 내수 수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각에선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반도체 생산 전략에 정부와 업계가 함께 가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반떼를 생산하는 울산3공장은 특근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기아의 상황도 녹록지는 않다. 기아도 주말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전기차 EV6 고객인도 시기도 기약없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현 상황에서 정부는 코로나 백신 확보와 반도체 확보라는 두 가지 난제에 봉착했다. 

사진=현대차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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