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공장' 김어준, 오세훈 승리에 "제작진 벌써 나 버리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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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공장' 김어준, 오세훈 승리에 "제작진 벌써 나 버리려해"
  • 김상록
  • 승인 2021.04.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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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BS 캡처
사진=TBS 캡처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의 거취가 주목 받고 있다. 전날 TBS의 4·7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진행자로 나선 김어준은 출구조사 발표 후 야당의 승리가 점쳐지자 "제작진이 벌써 나를 버리려고 한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김어준은 TBS ‘김어준의 개표공장’에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발표 전 "'김어준 실직 1일 전이다'라는 문자가 많이 온다. 
(예상 득표율이) 큰 차이가 나면 볼 것 없는 거고, 한 자릿수 안이라면 최종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37.7%에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김어준은 "출구조사가 이 정도라면 실제 결과와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뒤집기는 어렵고, 보수의 대결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에 걸려 있는 것 아니냐"며 "만약 2번 후보(오세훈)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실시간 채팅창에 "오늘 막방인가요?. 고별 방송인가요?", "뉴스공장 폐지 가즈아", "교통방송이나 하자", "아직 방 안빼셨어요?" 등의 글이 올라왔다.

김어준은 그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부, 여당에 치우친 방송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후보를 생태탕 집에서 봤다고 주장한 이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다.

이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직선거법 250조 2항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방송·신문, 기타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게 허위사실을 공표할 경우 형사처벌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니면 말고 식 생태탕집 인터뷰를 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후보는 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며 예산 지원 중단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김어준 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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