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창녀" 욕하며 무차별 폭행…한국계 여성 증오 범죄 발생
상태바
"북한 창녀" 욕하며 무차별 폭행…한국계 여성 증오 범죄 발생
  • 김상록
  • 승인 2021.04.17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미국에서 한국계 여성을 향한 증오 범죄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에 따르면 터스틴 경찰서는 한국계 여성 제나 두푸이(18)를 폭행한 흑인 남성 자허 터주딘 슈웨이브(42)를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슈웨이브는 지난 11일 터스틴의 한 공원에서 두푸이에게 어디 출신이냐고 물었다. 

두푸이가 한국계라고 말한 뒤 자신에게서 떨어질 것을 요구하자, 슈웨이브는 화를 내며 발길을 돌렸다. 이후 두푸이는 1시간쯤 뒤 공원에서 슈웨이브가 자신의 친구에게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고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막아섰다.

이에 슈웨이브는 두푸이를 향해 "북한 매춘부", "핵 테러리스트"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두푸이를 땅바닥에 넘어뜨려 마구 때렸고, 주변 사람들이 끼어들어 슈웨이브를 쫓아냈다. 

경찰은 슈웨이브를 증오범죄, 폭행, 성추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 두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폭행 피해 사진과 함께 "가해자는 내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3시간 동안 성적 발언을 하며 괴롭히고 표적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러티샤 클라크 터스틴 시장은 성명을 통해 "편협과 인종차별에는 무관용을 적용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