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역사왜곡' 논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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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역사왜곡' 논란 김일성 회고록 판매 중단
  • 김상록
  • 승인 2021.04.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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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가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판매를 중단한다.

교보문고는 지난 23일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세기와 더불어'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온라인 서점에서도 '세기와 더불어'가 검색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대법원이 이적표현물로 판단한 책을 산 독자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 보호차원에서 신규 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기와 더불어'는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을 지낸 김승균 씨가 대표로 있는 도서출판 민족사랑방을 통해 지난 1일 출간됐다. 과거 북한 조선노동당 출판사가 펴낸 원전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 왜곡 및 국가보안법 위반 등 논란이 일었다.

대법원은 2011년 '세기와 더불어'를 이적 표현물로 판결했다. 최근 일부 시민단체와 개인들이 법원에 이 책의 판매, 배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경찰과 통일부 등도 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책 판매 금지를 강제할 수는 없다. 한국출판협동조합에 따르면 출판사에서 책을 유통해 달라고 요청하면 철회 의사가 없는 한 계약관계에 따라 책을 정상적으로 유통해야 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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