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로 끝날일? 남혐 일삼았다" GS25, '남성혐오' 논란 사과에도 여론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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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로 끝날일? 남혐 일삼았다" GS25, '남성혐오' 논란 사과에도 여론 싸늘
  • 김상록
  • 승인 2021.05.0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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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인 GS25 이벤트 홍보 포스터

GS25가 이벤트 홍보 포스터에 남성 혐오 표현을 썼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오해를 일으킬 수 있음을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지만, 여론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GS25에서 과거에도 남성 혐오를 연상케 하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기 때문에 단순 오해로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GS25는 이달 1일부터 한 달간 캠핑 행사상품 구매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SNS 계정에 관련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에는 '캠핑가자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문구와 사진이 들어갔다. 문제가 된 부분은 '캠핑가자' 문구 옆에 새겨진 손 모양과 소세지 그림이었다.

이는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혐오하는 표현으로 쓸 때 나타내는 손 모양으로 알려졌다. 주로 남성의 성기 사이즈가 소세지 만큼 작다며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캠핑가자'라는 표현은 여성들이 군대를 '캠핑'처럼 편하다며 무시할 때 사용하는 말이라는 지적도 있다.

GS25는 2일 GS25 앱에 "해당 이벤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캠핑을 주제로 고객님들께 많은 혜택을 드리고자 캠핑용 식품을 중심으로 기획되었으며, 캠핑 경품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님들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수렴하여, 디자인을 수정하여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이벤트 이미지 제작과 문구에 오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여 준비하겠다"며 "금번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 이벤트 디자인으로 인하여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한 네티즌이 사과문을 GS25 SNS 계정 댓글 창에 공개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실망이다. 수정된 포스터를 보고도 오해라고 생각하나. 제대로 사과해야 이 논란 잠재울수 있을 것이다", "오해라고 합니다 ㅋㅋㅋ", "사과문 아닌 사과문 잘 봤다", "왜 공식 SNS 계정에 안올리고 앱에만 올리냐", "페미 기업 불매운동 시작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해당 디자인 담당자와 마케팅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며 엄중한 대처를 요구하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GS25에서 제작한 웹 예능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 캡처

GS25의 남성 혐오 표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GS25가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웹 예능 프로그램 '이리오너라'는 지난달 공개된 한 영상에 '아빠 힘조'라는 자막을 썼다. 이 표현은 특정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남성 비하 용어로 알려져 있다.

당시 GS25는 "자막 작업에 대해 충분한 검수를 진행했고, 해당 단어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한 뒤 영상을 삭제했다.

뿐만 아니라 GS25 스토어 매니저, GS 더 프레시 관련 홍보 게시물에도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혐오하고 비하할 때 쓰이는 표현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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