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 씨의 친구 A 씨, A 씨의 아버지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손 씨가 실종되기 전까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다.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손 씨의 친구 A 씨와 A 씨의 아버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동안 확보한 목격자 진술과 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이들에게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상황을 재구성하기 위해 A 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도 임의제출 받아 주말에 디지털 포렌식을 마쳤다고 했다.
또 손 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동영상에서 언급된 '골든'이라는 단어는 취미생활에 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손 씨의 아버지 손현 씨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휴대전화에 저장된 마지막 동영상에서 정민 씨가 A 씨에게 "골든 건은 네가 잘못했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 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손 씨 시신의 부검을 의뢰해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청원은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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