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인부 치어 숨지게 한 '만취 벤츠' 운전자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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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인부 치어 숨지게 한 '만취 벤츠' 운전자 "기억 안 나"
  • 김상록
  • 승인 2021.05.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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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만취 상태로 벤츠를 운전하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60대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당시 상황에 대해 "하나도 기억 안 난다"고 말했다.

권모(30)씨는 25일 동부지법에 도착해 "술은 얼마나 마셨나", "당시 상황 기억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그는 진술이 끝나고 다시 경찰차로 호송되면서 "유족들에게 죄송하다", "너무 반성하고 있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권 씨는 전날 오전 2시쯤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 도로에서 지하철 방음벽을 철거 중이던 일용직 노동자 A(60)씨를 자신의 벤츠 승용차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 씨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권씨의 차량은 크레인 지지대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전소했다. 권 씨는 타박상만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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