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택배, 택배비는 올리고 기사몫은 깎고..."말로만 처우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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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 택배비는 올리고 기사몫은 깎고..."말로만 처우개선"
  • 박주범
  • 승인 2021.05.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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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택배가 최근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택배비를 올렸는데, 정작 택배를 배달하는 기사들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깎아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SBS Biz의 보도에 따르면, 한진택배는 지난 달 소비자 택배가격을 1000원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리점들에 지급하는 집하 수수료는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리점에 통지된 수수료 변경안을 살펴보면, 택배 단가가 3500~4000원 미만이면 5% 포인트를, 4000~5000원 미만은 4.5~5%포인트를 각각 내렸다. 택배 물량이 매우 적은 6000원 이상만 3% 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결국 지급할 수수료를 깎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리점 집하 수수료 인하는 고스란히 일선 택배기사들이 받는 대금의 인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한 택배 대리점 관계자는 "기사님들에게 본사가 내렸으니 우리도 기사님들한테 이 정도 수수료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진 택배기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택배기사는 "기사들이 영업해서 3500원, 4000원, 5000원 받는 물건들이 있는데, 이 물량의 금액을 멋대로 5% 포인트 줄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한진택배는 방송을 통해 "타사 대비 수수료 더 줬던 부분을 개인택배 인상에 맞춰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SBS Biz 보도 캡처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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