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이해진·한성숙 참석 회의서 괴롭힘 문제 제기했지만 묵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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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조 "이해진·한성숙 참석 회의서 괴롭힘 문제 제기했지만 묵살"
  • 김상록
  • 승인 2021.06.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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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 경영진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보고 받고도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네이버의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이 직원이 남긴 메모에서 업무상 스트레스와 직장 내 괴롭힘 등을 호소하는 내용이 발견됐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사옥 앞에서 사내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은 지나친 업무지시로 휴일이나 휴가를 가릴 것 없이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 관련 문제가 제기됐지만 해결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당시 모 직원이 괴롭힘 관련 문제 제기가 있어 왔던 임원 A에게 회사가 '책임 리더'라는 직책을 부여한 것이 정당한지 물었으나 인사 담당 임원은 "해당 경영진의 소양에 대해 인사위원회가 검증하고 있다. 더욱 각별하게 선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에 따르면 숨진 직원은 직속 상사였던 A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으며 2년 이상 회사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음에도 묵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장은 "임원 A는 본인이 가진 권한을 이용해 고인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었다"며 "임원 A는 업무지휘, 평가, 연봉, 인센티브, 스톡옵션, 보직 등의 권한을 이용해 고인을 지속적으로 힘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고용노동부에 특별관리감독 진정을 넣을 계획이다

앞서 고인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쯤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한 대표는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가해자와 책임자로 지목된 일부 임원들을 직무정지했다.

한편, 네이버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이어 주 52시간 법정 노동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일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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