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선 변호인, 숨진 女 중사 아버지에 헛웃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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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 변호인, 숨진 女 중사 아버지에 헛웃음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1.06.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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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캡처
사진=MBC 캡처

국선변호인이 성추행을 당한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헛웃음을 지은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중사의 유족들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국선변호인을 고소한 상태다.

9일 MBC는 이 중사 아버지와 국선변호인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변호인은 아버지 A 씨가 '가해자의 신병확보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제가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쉽지 않다"며 말끝을 흐렸다

'의견서를 내는 등 강력하게 나서 달라'는 A 씨의 요청에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사무실에 갈 수 없어 2주 뒤에나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A 씨가 "핸드폰에 PC로 해서 제출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지금 상황이 급박한데"라고 하자 "공판에서 사용되는 거라서 그때 쓰나 지금 쓰나 다를 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A 씨가 "적극적으로 하셔야될 것 같지 않냐"며 불만을 나타내자 "하하하, 네"라고 답했다. A 씨는 "죽은 사람의 아버지 앞에서 웃냐"고 따졌고, 변호인은 "아니요. 아니요. 그게"라며 목소리를 낮췄다.

이 중사의 남편은 국선변호인이 답변을 늦게 주거나 제대로 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아 이 중사가 불안감을 느꼈고, 항상 수동적인 태도였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군 검찰에 제출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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