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0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헌정사 최연소 '민주당까지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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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0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헌정사 최연소 '민주당까지 여파!'
  • 김상록
  • 승인 2021.06.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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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 CHOSUN 캡처
사진=TV CHOSUN 캡처

이준석 후보가 11일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보수 정당은 물론 주요 정당 가운데 30대 대표가 선출된 것은 처음이다. 이 후보는 1985년생으로 올해 36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9만3392표(43.82%)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선거인단에서 5만5820표, 여론조사에서는 58.76% 등 최종 43.82%의 득표율을 기록해 나경원 후보(37.14%)를 제치고 당선됐다.

나 후보는 7만9151표(선거인단 6만1077표, 여론조사 28.27%)로 합계 37.14%을 기록했다. 당원 투표에서는 이 후보에 앞섰으나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져 고배를 마셨다.

이어 주호영 후보(2만9883표, 14.02%), 조경태 후보(5988표, 2.81%), 홍문표 후보(4721표,2.22%) 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4일간 진행된 일반·책임당원·대의원 등 당원 선거인단 대상 모바일·ARS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해 선출됐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 연설문을 통해 "우선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이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어서 행복했고 영광이었따.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후보님께 모두 감사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다.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이라며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다.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며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달라.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돌풍'은 이미 민주당으로도 번졌다. 이준석 대표의 당선은 여당에도 80년대식 이념과 사고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한편, 당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조수진(24.11%)·배현진(22.15%)·김재원(15.02%)·정미경(10.72%)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당선됐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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