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힘찬병원, 신뢰회복 위해 수술실 CCTV 설치 결단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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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힘찬병원, 신뢰회복 위해 수술실 CCTV 설치 결단 '첫 사례' 
  • 박홍규
  • 승인 2021.06.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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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리수술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인천의 한 척추전문병원에서 대리 수술 의혹이 불거졌고, 광주의 척추전문병원에서도 일어나 앞으로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부평힘찬병원이 병원과 의사에 대한 지역 환자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수술실에 CCTV를 전면 설치해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부평힘찬병원은 '원하는 환자에 한해' 관절, 척추수술에 대한 녹화와 실시간 시청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든 수술실 내부 녹화와 동시에 보호자가 대기실에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는 이원화 시스템으로, 이는 관절전문병원으로서는 첫 사례다.

부평힘찬병원은 8일 오전 원내 수술실 6곳 모두 CCTV의 설치를 마쳤으며 같은 날 시험 작동 후 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CCTV 녹화는 원하는 환자에 한해 사전 동의서를 받은 후 진행하며 모든 관절∙척추수술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지정된 보호자 1인만 지정된 장소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CCTV 녹화는 환자 신체의 민감한 부분에 대한 노출을 막기 위해 수술 준비 이후 본 수술장면부터 진행하며, 녹화된 영상은 환자의 동의 하에 30일간 보관 후 폐기할 방침이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말기 무릎관절염 환자 보호자 김정범 씨(75∙남∙인천시 부평구)는 “보호자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마음이 불안했는데 수술장면을 직접 볼 수 있으니 안심이 되고, 믿음이 간다. 수술을 받는 아내도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수술실 CCTV에 대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현재 인천 지역에서는 병원과 의사에 대한 불신이 커져가 고민 끝에 CCTV를 설치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며 “수술실 CCTV 설치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안정감을 얻고 병원과 의사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힘찬병원은 이번 부평힘찬병원의 수술실 CCTV 운영을 시작으로 이후 의사들의 입장과 의견을 청취하고, 환자와 보호자들의 만족도를 파악한 뒤 다른 병원에서의 순차적인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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