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이 벼슬이냐, 어디서 주둥이를"…고교 교사 천안함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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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벼슬이냐, 어디서 주둥이를"…고교 교사 천안함 '막말 논란'
  • 김상록
  • 승인 2021.06.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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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SNS 캡처
사진=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SNS 캡처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해당 교사는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서울 휘문고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교사 A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등의 막말을 썼다.

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 먹으면서 XX있어. XX아"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A 씨와 관련된 제보를 받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A 씨가 쓴 글과 휘문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교직원 소개 캡처본을 올렸다.

이후 A 씨는 "비난받아 마땅한 글이었다. 아울러 천안함과 관련하여 깊은 상처를 입고 슬픔을 겪으신 장병, 유가족들의 마음과 전몰자 분들의 영령에도 저의 사과가 조금이라도 가닿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어 " 이 사과는 제가 쓴 글에 대한 직접적인 반성의 표현이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겪어야 할 일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감내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제 글로 상처받고 분노하신 여러분들과 최원일 함장님께 죄송하고 제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지난 7일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최원일) 함장이 부하를 수장시켜 놓고 자신은 승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그때 당시에 작전 중이었다. 심지어 한미 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당하는지도 몰랐다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전 함장은 조 전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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