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는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해당 교사는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서울 휘문고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교사 A 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고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등의 막말을 썼다.
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냐. XX아. 넌 군인이라고 욕 먹으면서 XX있어. XX아"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A 씨와 관련된 제보를 받은 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A 씨가 쓴 글과 휘문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교직원 소개 캡처본을 올렸다.
이후 A 씨는 "비난받아 마땅한 글이었다. 아울러 천안함과 관련하여 깊은 상처를 입고 슬픔을 겪으신 장병, 유가족들의 마음과 전몰자 분들의 영령에도 저의 사과가 조금이라도 가닿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이어 " 이 사과는 제가 쓴 글에 대한 직접적인 반성의 표현이다. 앞으로 개인적으로 겪어야 할 일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감내하겠다"며 "다시 한 번 제 글로 상처받고 분노하신 여러분들과 최원일 함장님께 죄송하고 제 잘못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도 지난 7일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최원일) 함장이 부하를 수장시켜 놓고 자신은 승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
그는 "그때 당시에 작전 중이었다. 심지어 한미 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자기가 폭침당하는지도 몰랐다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최 전 함장은 조 전 부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