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야심작 '아이오닉5', 냉각수 감쪽같이 사라져...차주들, "화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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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야심작 '아이오닉5', 냉각수 감쪽같이 사라져...차주들, "화재 공포"
  • 황찬교
  • 승인 2021.06.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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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대항마로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아이오닉5'에서 냉각수가 사라지는 결함이 발생해 운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6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정비 부문은 최근 아이오닉5 냉각수 소실 문제가 잇따라 접수돼 원인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전기차 동호회 온라인 카페에 한 아이오닉5 차주 A씨는 "참 어이가 없다. 차량 인계받은지 일주일도 안된 신차인데 시동을 켜니 경고등이 떴다. 이전에 배터리 과열 이슈가 있어 너무 불안해서 긴급출동을 불러 견인해갔다"며 "본넷을 열어보니 일반냉각수는 가득차 있는데 저전도냉각수는 거의 없는 상태였다. 차값만 6000만원 정도인데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아이오닉5을 출고한 B씨도 "2주일 만에 냉각수 누수가 발생해 현대차 직원에게 문의 후 보충했는데 며칠 후 또다시 냉각수가 없어졌다"며 "화재로 이어질까 너무 무섭다"고 불안해했다.

이 외에도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에는 아이오닉5의 냉각수 결함에 대한 다수의 불만글이 잇따르고 있다.

아이오닉5 냉각수 소실 원인은 냉각수 누수·냉각수 순환 불량 등으로 추정되나, 냉각수 호스나 시스템적인 불량 가능성도 존재한다. 호스 불량 등으로 냉각수가 배터리팩과 접촉하면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현대차 담당자는 이날 한국면세뉴스에 "냉각수 누수 원인은 파악됐다. 빠른 시일 내 고객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된 부분은 히트펌프쪽으로 냉각수가 누수 되어도 외부로 떨어지기때문에 화재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2020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2021년을 '전기차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아 오는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월에는 회장 메시지에서 '품질과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리콜 논란이 장기간 지속되던 세타2 엔진 등의 리콜비용을 위해 3조4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품질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른바 '품질 경영'의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현대차는 고질적으로 신차에서 '초기 품질' 문제를 겪어왔다. 이 고질병이 전기차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사진=현대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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