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나선 '인천공항 정규직화'…선언한 지 1년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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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까지 나선 '인천공항 정규직화'…선언한 지 1년 '제자리 걸음'
  • 이인상
  • 승인 2021.06.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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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22일 1만명 인천공항 정규직화 발표
1902명 보안검색요원 1년째 자회사 임시편제
취준생 반발, 여론 악화

인천공항공사가 1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지 어느덧 1년이 되지만, 이들의 정규직화는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 외부일정으로 인천공항을 방문해 임기 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를 열겠다고 천명했다. 때문에 정규직 직원이 될 수 있다는 비정규직 직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런데 이후 3년이 지난 지난해 6월에야 공사는 비정규직 약 1만명의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공항 안팎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어나면서 이들의 정규직 전환은 벌써 1년째 완성되지 못하고 있다.

19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해 6월22일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3개 자회사를 설립해 9544명(현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중 소방대와 야생동물통제 241명을 공사가 직접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22일 당시 공사 사장이던 구본환 전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9785명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겠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천명한지 3년만이다.

공사는 국민생명과 직결된 소방대와 야생동물통제, 보안검색요원 분야 2143명을 공사가 직접고용하고, 나머지 7642명을 공사가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특수경비원 신분이던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바꿔 공사가 직접고용하기로 했다고 공사는 전했다.

이에 따라 공사가 100% 출자한 인천공항시설관리자㈜와 운영서비스㈜, 경비보안㈜ 등 3곳의 자회사도 설립했다.

공사의 이 같은 발표에 취업준비생과 좁은 취업문을 뚫고 입사한 공사 내부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이른바 '인국공 사태'로 확대 됐다. 정부가 인천공항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면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급기야 구 전 사장이 정부로부터 해임되는 공사 초유의 상황까지 맞았지만 악화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현재 공사가 설립한 인천공항시설관리와 운영서비스, 경비보안 자회사에는 각각 3487명과 2426명, 3631명이 임시 편제돼 근무를 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생명과 직결된 소방대와 야생동물통제 분야 각각 211명과 30명은 공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채용과정에서 47명이 탈락하는 내홍도 겪었다.

악화된 여론 속에서 공사가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직접 고용하기로 한 1902명의 보안검색요원은 경비보안 자회사에 1년째 임시 편제된 상태이다. 정규직 전환 발표 1년간 직고용의 응시 기회도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공사는 "지난해 정규직화 과정에서 발생한 (노·사) 갈등 상황 및 국민여론 악화 등을 감안해 다양한 대화채널을 통해 노동단체와 폭넓은 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민천 보안검색 통합노동조합 위원장은 "(인천공항의 정규직은) 고용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직고용과 자회사 전환 모두 열려있다"고 말했다.

장기호 공사 노조위원장은 "인천공항의 정규직화는 노동자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규직의 공감대 형성과 공개경쟁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MBN 뉴스 캡처

이인상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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